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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56%, "노후에 도시 근교 살고 싶다"

작성일 24-12-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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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의 ‘2021 시니어 미래포럼- 고령화 시대, 미래형 시니어 주거와 삶을 논하다’ 에서 토론하는 모습. 사진 구혜정 기자.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의 '2021 시니어 미래포럼- 고령화 시대, 미래형 시니어 주거와 삶을 논하다'에서 토론하는 모습. 사진 구혜정 기자.


[딜사이트경제TV 권해솜 기자] 지난 11일 굿네이버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의 ‘2021 시니어 미래포럼- 고령화 시대, 미래형 시니어 주거와 삶을 논하다’는 미래 대한민국 노년층의 주거문화에 관한 심층 연구와 의견이 활발히 공유된 자리였다.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은 특히 창립 후 처음 실시한 ‘한국형 시니어 주거 공동체 모형 및 조성 방향’ 설문조사를 통해 베이비붐 세대의 주거 선호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주제 발표와 함께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토론 순으로 포럼이 진행됐다.


응답자 98.3%, "노후에 가장 중요한 건 건강"


우선 ‘한국형 시니어 주거 공동체 모형 및 조성 방향’ 온라인 설문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가 생각하는 미래의 주거에 관한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다.
‘노후의 가치 있는 삶의 요소’에 대해 응답자 대부분(98.3%)이 건강을 꼽았다. 다음으로 소득(67.2%)과 취미/여가활동(52.3%)으로 조사됐다.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이 제공하기를 바라는 ‘시니어 서비스’에 대해서는 시니어 정보 및 뉴스가 51.9%로 가장 높았으며, 국내외 자원봉사 활동(46%)과 시니어 여가동아리(45.5%) 등의 순이었다. ‘시니어 주택 우선 입주’도 27.3%로 나타났다.

노후 주거 장소로는 도시 근교에서 살고 싶다는 의견이 56%, 대도시 26%, 농어촌 17%였으며, 주거형태는 단독 주택이 56%, 아파트 37%로 나타나 ‘도시를 떠나고 싶지만 멀리 떨어져 살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시니어타운의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45.8%, 모른다가 54.2%로, 시니어타운에 대해 접하지 못했거나 인식이 확실하지 않았다. 시니어타운이 활발하게 공급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93.1%로 나타났다.
시니어타운 입주 시기를 묻는 질문에 64%가 ‘75세 이후’라고 응답해 기존 시니어타운 입주 가능 나이인 60세보다 훨씬 높았다. 시니어타운에서 가장 기대하는 서비스는 식사 제공 78%, 응급 안전 시스템 76% 등 생활 편의와 스마트홈 관련이었다.


완쪽부터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동수 사회혁신기업 더함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의 '2021 시니어 미래포럼- 고령화 시대, 미래형 시니어 주거와 삶을 논하다'에서 토론하는 모습. 사진 구혜정 기자.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에는 좌장인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를 필두로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동수 사회혁신기업 더함 대표가 참여해 초고령사회 시니어 주거공동체 활성화 방안과 민간단체의 역할 및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건축, 서비스, 주거정책 통합적 접근 필요


석재은 교수는 “굿네이버스가 30년 동안 같이 성장해온 봉사자나 기부자들과 함께 주거에 대해 계획하고 설계하고 그분들이 주체적인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재단의 청사진으로 노년 주거의 비전이 제시됐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남기철 교수는 “노년 주거는 고령사회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은 영역으로 건축적인 측면과 더불어 서비스 복지, 주거 정책의 결합 등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이 연구만이 아니라 사업기획을 비롯해 노인 문제에 대해 중요한 함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 등은 저소득층 위주이고, 경직되고 혁신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중위 소득 50% 미만이 전체 노인의 절반이므로 대다수 중산층이라는 말이 성립되지 않아 앞으로 늘리고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 취미 등 다양한 조건에 맞는 설계를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노인 주택에 대한 개인적 관심으로부터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며 “일본에 유료 노인복지주택이 도입될 때, 미망인들이 큰 공동체를 만들어 달라고 했던 것이 시초였으며, 제도를 만든 배경이었다”고 소개했다.
시니어타운 입소자 중 여성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질 만큼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가사노동에서의 해방을 꼽은 유 교수는 "건강한 노인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것이 서로 무료함도 덜고 좋지 않겠냐고 하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잘 관리해도 건강을 잃어가는 나이이므로 건강 여부에 따라 입주자를 구분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살아온 패턴 취미 성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부부라도 침실은 분리할 것을 제안했다. 시니어 주거의 비용 지불과 관련해서도 면밀한 설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주택 인식과 접근법도 개선돼야


사회적 혁신기업 더함의 양동수 대표는 “기대보다 포럼에서 정말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이 조속히 실질적 노인 주거사업을 실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함은 커뮤니티 기반 공동체를 개발하는 회사로, 1000세대 공동체 개발과 운영을 실험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대로 대상을 넓혀 경기 남양주시 별내의 공동체 아파트가 입주를 마치고 생활하고 있다. 양 대표는 “별내 공동체 주택에는 30대와 40대가 많지만 집을 줄여 입주한 시니어들도 많다"며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입주자들의 요구 조건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은데 시니어 주거로 특화했을 경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액티브 시니어를 비롯해 시니어 세대별 접근 방법과 다양한 프로세스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특히 “시니어 타운이라면 노인복지주택 공급 관점에서 접근하는데 이는 국토교통부나 공공기관이 주도하기 때문”이라며 “커뮤니티 관점에서 운영 체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접근해 시니어주택의 자율성을 보여주면 법적으로 제도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럼의 온라인 참여 신청자는 27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 구혜정 기자. 

포럼의 온라인 참여 신청자는 27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 구혜정 기자.


토론에 이어 온라인을 통해 참여한 시청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주거비용 때문에 입소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부 세제 혜택이 없는지 국가 연금제도나 주거 급여 등으로 연결될 수 없겠냐는 질문이 제기됐다. 이에 남기철 교수는 “공공을 대행해서 답변 드리기는 어렵지만, 현재 복지주택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소득수준 제한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지원이 없다”며 “사회적 실험을 통해 정부가 지원에 필요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노인복지주택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시니어 주택과 주거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3시간 여 진행된 포럼에는 278명이 사전 신청했으며, 160명이 마지막까지 포럼을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